카타르월드컵 도전을 위한 지난 4년의 여정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벤투 감독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선수들은 그동안 내가 함께 일해왔던 선수들 중에서도 최고”라면서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최고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후반 백승호(전북)의 추가골이 터지며 1-4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년 만에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은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도전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은 우리보다 나은 경기를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인정해야한다”면서도 “이런 강팀을 맞아 우리는 스스로 자랑스럽도록 준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우리만의 전략이 있었고, 비록 지긴 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약 관련해서는 “한국축구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부터 이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면 조금 쉬고 싶다는 뜻을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한 바 있다”면서 “오늘 아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생각을 거듭 밝혔다. 선수들과도 이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뒤인 2018년 8월 28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면서 “앞으로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고맙다. 그동안 한국을 이끌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