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20대 가운데 마약중독과 도박중독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중독 예방 및 치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 마약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10~20대 환자 수는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대 환자는 71명에서 146명으로 106% 늘어나 전 연령대에서 마약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30대 38% 증가, 40대 17% 증가, 50대 32% 증가에 비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60대 이상은 오히려 감소했다.
5년간 마약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271%)으로, 2017년 21명에서 2021년 78명으로 늘었다. 5명에서 18명으로 증가한 울산(260%)이 뒤를 이었다. 2021년 기준 마약중독 환자 수가 많은 지역은 서울(223명)이었으며 그다음이 경기(121명)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영석 의원은 “대한민국의 마약청정국 지위는 이미 잃었다. 장차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인 1020에서의 마약·도박중독 환자 증가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지금 막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도박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을 제대로 실행하고 동시에, 중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 및 재활로 환자들이 중독을 끊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박중독환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10대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226%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도박중독 환자도 349명에서 754명으로 116% 증가하며 10대 다음으로 많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