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를 타고 난폭 운전하다 2차례 사고를 낸 중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일 울산남부경찰서는 울산 소재 중학교 재학생 A(15)군 등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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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부산에서 차량을 훔쳤고, 차량을 훔친 뒤엔 차량 블랙박스도 꺼버렸다.
이후 울산으로 난폭운전을 하며 올라오던 중 도로변 교통 표지판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번호판 자동판독시스템(AVNI)을 활용해 해당 차량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오전 11시께 남구 신복로터리 인근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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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찰의 추격에도 울산 시내를 3시간가량 돌아다녔고, 교차로에서 도로변 가로수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다. 차량은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부서졌다.
경찰은 차에서 내려 도주하는 A군 일행을 약 200m를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이들 모두 중학교 3학년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울산에서도 또 다른 차량을 훔쳐 부산 광안리까지 몰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차량을 부산에서 버리고 같은 범행을 또 한 번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