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의 숲지기 ‘해그리드’ 로비 콜트레인 별세

By 연유선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리 포터의 든든한 조력자인 산장지기 ‘해그리드’로 유명한 영국 코미디언 겸 영화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향년 72세로 사망했다.

AP는 콜트레인의 매니저인 벨린다 라이트의 발표를 인용해 콜트레인이 14일(현지시간) 그의 고향인 영국 스코틀랜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생전 ‘해리 포터’의 루비우스 해그리드를 연기해 전 세계 해리포터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연합뉴스

해리포터 영화를 만들 당시 해그리드 역을 맡을 배우 1순위로 콜트레인을 점찍었던 원작자 JK 롤링은 이날 트윗에서 그가 ‘놀라운 재능’을 가진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롤링은 그를 알고, 그와 함께 일하고, 웃으며 근심을 떨쳐버린 것은 행운 그 이상이었고 “다시는 로비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해리포터 역)도 성명을 내고 “고인은 내가 만난 가장 재밌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며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끊임없이 웃게 해줬다”고 애도했다. 그는 “콜트레인을 만나고,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나 너무 슬프다”며 “콜트레인은 놀라운 배우였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고 슬퍼했다.

엠마 왓슨(헤르미온느 역)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로비는 가장 재미있는 삼촌이었다”며 “무엇보다 나를 깊이 배려해줬고, 공감해줬다”고 적었다.

그의 본명은 앤서니 로버트 맥밀란이다. ‘재즈계의 성인(聖人)’으로 불리는 재즈 색소폰 연주자 존 콜트레인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여동생과 전 부인, 두 자녀를 유족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