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사면 복권된 이재용 “국가경제 위해 열심히 뛰겠다”

By 연유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12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복권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직 남은 재판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국민과 회사 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등 다른 질문이 이어졌으나 이 부회장은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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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이날 특별사면·감형·복권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형 집행을 종료한 이 부회장을 복권한다”고 밝혔다.

집행유예 기간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특별사면과 복권을 받았고,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 대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한 5년 동안의 취업제한이 해제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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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작년 1월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이후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형기가 종료됐으나 취업제한이 적용돼 정상적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이 부회장은 복권과 별도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2020년 9월 기소돼 2년 가까이 1심이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이사회를 거쳐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주식 0.35주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합병했고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던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려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등 부당 거래를 했다고 보고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겼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당시 합병이 합리적 경영 판단의 일환이었으며 합병 이후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신용등급이 상승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