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난마돌이 일본 남부 지역에 접근하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SNS에는 차량이 날아가고 건물 지붕 기구물이 부서지는 등 피해 현황을 담은 영상들도 등장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8일 태풍 ‘난마돌’이 일본 남부 지역에 접근하면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정전, 침수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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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난마돌이 남쪽 섬 야쿠시마 부근에서 천천히 북상해 이날 늦게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강풍과 파도를 경고하며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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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현에서는 9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로 대피했고 미야자키현에서도 4700명이 대피했다.
규슈와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에히메현, 도쿠시마현 내 여러 지자체가 호우 특별경보에 따른 최고수위 경보인 레벨5 또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레벨4의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피난 권고 대상이 된 이들은 오후 18일 7시 기준 약 830만 명에 달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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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강풍으로 건물 외부 기물이 파손되면서 주변에 있는 전선을 건드려 합선을 일으켰다.
대형 밴 차량이 통째로 날아가는 등 장면을 보면 바람의 세기가 짐작된다. 크레인은 강풍에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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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오늘(19일) 오전 6시 기준 중심 기압 965hPa, 최대 풍속 37㎧, 강도 ‘강’으로 일본 가고시마 북쪽 230㎞ 지점을 지나 시속 15㎞로 북북동진 중이다.
‘난마돌’은 오전 10시께 부산을 거쳐 오전 11시 대구, 낮 12시 포항에 최근접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전 6시 기준 난마돌 중심과 부산까지 거리는 2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