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이 중국과 중국 공산당(이하 중공)을 명확히 구분하자, 중공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난 18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경쟁 상대는 중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중공이 자유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국제질서를 바꾸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의 부상은 문제가 없지만 중공 치하에서 부상한 중국은 미국을 우려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의 봄’의 명예 편집장 후핑(胡平):
중공은 계속해서 ‘서양은 중국의 부상을 두려워하고, 중국을 괴롭힌다, 이는 대국 간 경쟁’이라고 부각합니다. 마치 국가간 문제인 것 처럼 말이죠. 물론 이 시점에서 이를 분명히 밝히는 건 중요합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공산당을 반대하지, 절대 중국인민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중국을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미국 관리들은 중공과 중국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를 여러차례 언급했고,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16일 연설에서 ‘중국’과 ‘중국 공산당’을 분명히 구분하며 중공을 비판했습니다.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
중공은 세계에서 위대한 고대문명 중 한 곳을 철권 통치하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의 힘과 생산성, 창의력을 이용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무너뜨리고 독재를 세계에 퍼뜨리려 합니다. 미국이 어떻게 이 도전에 대응하느냐에 따라 역사적 결과가 달라질 겁니다.]
천규더 프린스턴 중국학사 집행위원장은 이를 두고 최근 미중 관계에서 나타난 중대한 발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린스턴대 중국전문가 천쿠이더(陳奎德) 박사:
중공과 중국인민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발전입니다. 미국이 기본적으로 중국 정권을 적대적 이데올로기 라이벌로 간주하겠다는 뜻입니다. 미국 소련 냉전시대처럼 말입니다.]
이 같은 발전에 중공은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신임 중공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중공과 중국을 구분하는 것에 반론을 제기하며, 중공의 영도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도 공산당과 중국인을 하나로 묶기 위해 애썼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 당원과 가족들의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중국인에 맞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영언론 환구시보 편집장도 “중국인민들에게서 중공을 분리시킬 환상을 갖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프린스턴대 중국전문가 천쿠이더(陳奎德) 박사:
중공은 전차(戰車)에 중국인민을 납치해 공산당을 반대하는 것을 반중으로 몰려고 합니다. 하지만 9천만 이상의 공산당 당원은 중국 전체 인구의 1/14 혹은 1/15에 불과합니다.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공산당이 어떻게 중국 인민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천쿠이더는 중공이 중국인민에게도 많은 죄악을 저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린스턴대 중국전문가 천쿠이더(陳奎德) 박사: (중공은) 1949년부터 현재까지 71년 동안 역대 정치운동을 벌였습니다. 3년간 이어진 대기근 시기에 중공의 정책으로 4~5천만명의 중국인이 굶어죽었고, 문화대혁명은 중국 문화를 파괴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중공이 중국인민을 짓밟은 겁니다. 즉 중공은 사실상 중국인의 적이지, 중국인민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미국의 대중정책이 중국사회에 불러올 파장에 대해 우려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인들이 이로 인해 중공에 거리를 두거나 점차 중국공산당에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