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등을 요구하며 출퇴근길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아침 또 다시 출근길 시위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혜화역까지 승하차 시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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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열차운행 지연 예정 안내를 통해 “3일 오전 8시부터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선전전이 예정돼 있다”며 “이로 인해 4호선 열차운행이 상당시간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출근길 수도권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어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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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과 이동권 보장, 장애인 권리 4대 법률 제·개정 등을 촉구해왔다.
기획재정부 등 정부 차원의 답변을 촉구하며 28일 만인 지난 1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뒤 “1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탈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이날 재차 시위에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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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또 전날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경찰서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29일 열릴 모의재판에 출석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장연 출근길 시위와 관련해 총 26명을 수사 중이며, 전장연 측이 조사받을 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항의하면서 남대문경찰서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