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행연합회 ‘7월 예대금리차 공시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은행들에 매달 예대금리차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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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분에 대한 첫 공시 결과, 가계대출만 놓고 봤을 땐 신한은행이 1.62%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1.4%p, KB국민은행 1.38%p, 하나은행 1.04%p였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담대 이자가 제일 싼 은행은 국민, 제일 비싼 곳은 우리로 0.5% 포인트 차이였다.
신용대출은 제일 싼 곳이 하나, 비싼 곳은 신한으로, 0.6% 포인트 가깝게 차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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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중에는 전북은행이 4.59%포인트로 가장 컸다. 다만 햇살론뱅크, 햇살론유스 등 서민금융대출의 비중이 높았던 탓에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뱅크 예대금리차는 5.60%포인트에 달했다. 수신금리가 1%에 그친 반면 대출금리는 평균 6.6%에 육박했다.
같은 방식으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2%대였지만 1%대인 시중은행에 비해선 높게 나왔다.
인터넷은행들은 신용대출 위주로 대출을 구성한 까닭에 주택 관련 대출이 있는 시중은행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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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 이번 비교공시가 경쟁을 촉진해 실질적 대출금리 인하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의 목소리도 있다.
은행들이 ‘눈치보기’를 통해 예대금리차를 일정 수준으로 맞출 수 있고, 또 예금 이자를 올리면 조달 비용이 늘면서 대출 금리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19개 은행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한 예대금리 차는 평균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수치다.
이 차이가 클수록 금융소비자들이 은행들에 더 많은 수익을 안겨준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