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EU 법원은 아일랜드 식품 체인 ‘수퍼맥스(Supermac’s)’가 맥도날드에 걸었던 빅맥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슈퍼맥스의 손을 들어줬다.
수퍼맥스는 1978년 아일랜드 골웨이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열어 햄버거와 감자튀김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체인 브랜드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1996년 ‘빅맥’이라는 이름을 상표 등록을 받았으나 유럽연합 지식재산권 사무소(EUIPO)의 진정사용(genuine use)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번 소송 결과로 수퍼맥스는 영국과 유럽 각국에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런데 맥도날드의 패소로 수퍼맥스와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한 또 다른 경쟁사가있다. 바로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이번 사건을 마케팅 자원으로 사용할 만큼 적극적으로 프로모션 했다. 스톡홀름 내 한 매장에서 대표 메뉴 카테고리를 ‘빅맥이 아닌 것’으로 표시한 뒤 각각의 메뉴 이름을 ‘빅맥과 비슷하지만 실제로 큰(Big) 것’, ‘빅맥과 비슷하지만 더 촉촉하고 맛있는 것’, ‘빅맥이 꿈 꿔왔던 버거’ 같은 식으로 바꿔 달았다.
심지어 이러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프로모션 비디오로 담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이 영상은 업로드 8일 만에 19만 뷰를 넘을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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