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경기 이후 한 미국 방송이 공유한 크로아티아 소방관 영상이 화제다.
미국 ABC뉴스가 11일(현지시간) 경기 직후 공유한 이 영상은 크로아티아 소방관들이 자국 경기를 보다가 출동 호출을 받는 장면을 담았다.
영상은 소방관들이 소방차 옆에 촘촘히 놓은 의자에 앉아 작은 모니터로 축구 경기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몸을 의자 앞으로 쭉 빼거나 두 팔을 깍지 끼고 머리를 감싸는 등 긴장하며 경기를 지켜본다.
그런데 갑자기 출동 신호를 알리는 소리가 나자 소방관들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 출동 준비를 한다.
소방복과 장비를 다 갖추고 소방차가 출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20초.
소방차가 떠나자마자 TV화면에서는 곧 크로아티아 팀의 승리가 확정된 듯 출동에서 배제된 소방관 3명이 얼싸안고 자축한다.
이 장면은 지난 8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8강전 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러시아를 꺾었고, 남은 소방관들이 얼싸안고 자축할 때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인 이반 라키티치가 찬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 영상은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의 기적과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우선시 하는 소방관들의 헌신을 나타내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자국 축구팀의 기적을 눈앞에 둔 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출동해 또 다른 기적을 만들러 간 이들 소방관들에게 전 세계에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은 16일 0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미지=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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