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1월, 미국에서 거액의 파워볼 복권 1등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6개의 번호를 모두 맞춘 당첨자는 2명으로 이들은 미국 복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5억 8천 8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나눠갖게 됐다.
이중 미주리 주 당첨자인 마크와 신디 힐 부부가 수령한 당첨금은 약 2억 9375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34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캠든 포인트 주민들은 갑부가 된 힐 가족이 곧 이 작은 마을을 떠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힐 부부는 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물론 힐 가족은 이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됐다.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했고, 큰 집을 짓기도 했으며, 여러 달의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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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힐 부부는 자신들의 행복만을 위해 당첨금을 쓰지 않았다. 부부는 곧 두 명의 아이를 입양했고 또 마을을 위해 또 한 가지 거창한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바로 자신이 사는 캠든 포인트 지역에 소방서와 응급출동센터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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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의 준비 끝에 완공된 소방서는 지난 2016년 7월에 문을 열었다.
남편 마크 힐이 지역 사회에 소방서를 건립한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과거 건강 문제로 두 차례나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그때마다 소방관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마크 힐은 “아내와 나는 소방관들에게 받은 은혜를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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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지은 새 소방서는 여러 대의 구급차와 소방차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대원이 늘 대기할 수 있는 안락한 숙소까지 갖췄다.
그는 “500명도 안 사는 마을에 구급차가 24시간 대기하는 곳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우리 마을이 그런 시설을 갖추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