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도 비만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마침내 고통에서 벗어났다.
이 여성의 뱃속에는 지방이 아니라 무게 50파운드(약 22kg)짜리 낭종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WSFA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 사는 30세 여성 카일라 란은 수개월 전부터 자꾸 몸무게가 늘어나고 극심한 복통이 반복됐다.
그녀는 “차를 타러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찼다”며 “임신 9개월은 돼 보였다. 음식점에서 나보고 쌍둥이를 가졌냐고 물어본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병원을 찾아갈 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의사들은 그녀의 비대한 몸을 보고 운동해서 살을 빼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카일라의 고통은 갈수록 극심해졌고 살이 빠지기는커녕 몸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지난 5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복통이 카일라를 덮치자 어머니는 딸을 지역 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검진 결과는 뜻밖이었다. 카일라의 난소에서 거대한 덩어리가 발견된 것.
그녀는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고 의료진은 장시간 수술 끝에 뱃속에서 50파운드 무게의 난소낭종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수술에 참여한 그레고리 존스 박사는 “난소낭종은 이전에도 다뤄 본 질환이지만 크기가 놀라웠다”며 “내가 보거나 제거한 것 중에 가장 컸다. 수술이 잘 돼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존스 박사는 “건강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 무언가 잘못됐다면 담당의사와 계속 상의하라”고 말했다.
카일라는 난소낭종 제거 후 “예전에 맞지 않았던 옷을 옷장에서 다시 꺼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