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정신질환자를 제압한 시민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
정신질환을 앓던 한 여성이 길을 가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일어났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임모씨(49)는 지난달 14일 용산구 이촌동의 한 골목에서 흉기를 휘두르던 여성 A씨를 상하수구 고무덮개로 제압했다.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다.
부근을 지나던 임씨는 이 장면을 보고 골목에 놓여 있던 상하수도 고무 덮개를 집어 들고 방패로 삼아 흉기를 든 여성을 향해 다가갔다.
임씨는 여성이 찌를 듯이 들이대는 흉기를 고무 덮개로 막아가며 흉기를 든 A씨의 팔을 꺾고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임씨에게 제압된 사이 다른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천의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된 뒤 특수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평소 정신질환을 앓던 A씨는 한 대학병원 정신과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사건이 발생하기 두 달여 전에 퇴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용감하게 나서 범인을 제압한 임 씨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