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몸에서 수술 시 사용된 거즈가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4월 모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받은 A 씨.
평소 보다 시간이 길어져 4시간이나 걸린 수술이 문제가 된 것은 며칠 후였다.
배가 조금씩 아파서 다시 병원에 찾아간 A 씨는 담당 의사로부터 “장이 유착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길게는 6개월 걸린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열과 복통 증상이 있었지만 항생제 처방 외에 다른 조치는 받지 못한 A 씨는 쓰러질 듯한 통증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정밀 검사를 해본 결과 배 속 소장에서 길이 35cm에 달하는 거즈가 발견됐다.
A 씨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대해 병원에 항의했고,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그를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그 병원에서는 오히려 A 씨가 거즈를 먹은 것일 수 있다며 되려 책임을 떠넘기려 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A 씨에게 피해 보상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해당 의사를 해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의료 과실 등의 혐의로 해당 의사를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