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최상위 제품군을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과 인도 현지언론들을 인용해 폭스콘이 이르면 내년부터 아이폰 일부 제품을 인도에서 조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기업인 폭스콘은 애플과 계약을 맺고 아이폰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업체다. 현재 아이폰 제품 대부분을 중국의 생산시설에서 조립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로 생산시설이 옮겨지는 제품은 최상위 제품군인 ‘아이폰 X’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폭스콘은 공장 이전을 위해 인도 남부 타밀지역에 3억5천600만 달러(4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폭스콘은 이미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 아니라 중국기업 샤오미 제품들이다.
폭스콘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불이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서 제조되는 스마트폰에도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추가관세가 부과되면 애플 역시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옮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이 이미 아이폰 일부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상위 제품군이 아닌 아이폰 SE, 6S 모델은 윈스트론사(Wistron Corp)를 통해 인도 현지업체에서 조립한다.
한편, 인도 현지에서는 폭스콘의 이번 공장이전으로 2만5천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