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를 쓰지 않고 물이나 베이킹 소다, 식초로 머리를 감는 방법은 ‘노푸’라고 부른다.
헐리우드 배우들이 한다고 해서 유명해졌으며, 일본 의사인 우츠기 류이치의 ‘물로만 머리감기 놀라운 기적’이라는 책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호주 여성 버지니아 태프(27)가 이런 ‘노푸’를 실천, 8개월 동안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은 경험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버지니아는 폐기물과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생활 방식을 고쳐보려 했다.
특히 샴푸, 트리트먼트, 염색약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머릿결을 해친다고 생각한 버지니아는 모발 케어 제품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8개월 동안 샴푸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버지니아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더 윤기가 돌면서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6개월이 지났을 때 그녀는 머리에 기름기가 좀 많아진 것 같아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조금 풀어 두피에 문질렀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또 가끔은 바나나와 계란을 섞어 팩을 해주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버지니아는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니 너무나 편하고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샴푸로 머리를 감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녀의 머리에서 냄새가 날 것이라며 우려했지만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버지니아의 사례는 극단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실제 1주일에 1~2회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모발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듬, 두피 염증을 유발하는 요인의 하나로 과도하게 잦은 샴푸가 주범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두피에 맞지 않는 샴푸를 계속 사용하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버지니아의 사례를 보고 한번 쯤 샴푸 사용 빈도가 맞는지 검토하는 것도 모발 건강을 위해 좋을 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