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피로와 긴장을 온수 목욕으로 푸는 게 좋다. 온수 목욕은 긴장을 풀어 정신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과잉된 칼로리를 없애고, 혈당을 조절하고, 해독 작용도 한다.
온수 목욕의 3가지 효과
과잉 칼로리 소비
생리학자 스티브 포크너의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상승하면 칼로리 소비가 촉진된다. 피실험자들이 1시간 동안 40℃ 온수에 목욕한 결과 140kcal가 소모됐는데, 이는 30분간 도보 운동으로 소모된 칼로리와 비슷했다.
혈당 조절 및 당뇨 예방
포크너는 또한 온수 목욕과 운동이 식후 혈당과 포도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은 건강하지 못한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40℃의 물에 1시간 동안 몸을 담그게 했고 그다음 24시간 동안 이들의 혈당 변화를 측정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다른 날 같은 시간 자전거 타기를 했는데 운동 강도는 목욕과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체온이 1℃ 상승하는 수준에 맞췄다. 그 결과, 자전거 운동보다 온수 목욕을 했을 때가 평균 혈당 수치가 1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크너는 “몸에 뜨거운 물이 닿으면 열충격단백질((Heat Shock Protein, HSP)이 합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증, 충격, 스트레스로 인해 HSP가 합성되고, 혈중 포도당이 근육 조직으로 전달되면 신체의 혈당 수준이 떨어진다.
1985년 캔자스 대학의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열충격단백질이 인슐린의 감수성을 높이고,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유익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열충격단백질 72’라고 불리는 특수한 열충격단백질이 이러한 효과를 낸다고 결론을 내렸다.
천연 해독법 발한(發汗)
온수 목욕은 땀을 내게 해 건강상 많은 이점이 있다. 땀을 흘리면 체내의 수은, 납, 비소와 같은 다양한 독소가 피부를 통해 방출된다. 인체의 메커니즘을 이용한 자연 해독법인 것이다. 날씨나 장소 등의 이유로 운동하기 힘들 경우, 온수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면 운동과 비슷한 해독 효과를 낸다.
온수 목욕을 할 때 주의할 점 3가지
– 온수 욕조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 몸을 담그고 있으면 열사병이나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목욕 전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 피부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온수 목욕은 두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입욕 후에 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이마를 차갑게 하면 체온이 내려가고 두통이 사라진다. 또 고혈압이 있다면 수온이 4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