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인공 눈물’은 어쩌면 필수품이 됐는지도 모른다.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물론, 온종일 모니터를 본 뒤 눈의 피로감을 덜기 위해, 꽃가루 때문에 생긴 이물감을 없애기 위해 인공 눈물을 자주 사용한다.
우리가 인공 눈물을 점안한 후 흔히 하는 행동이 있다.
안구에 인공 눈물이 골고루 퍼지게 하기 위해 눈을 깜빡이곤 한다.
이러한 행동이 효과가 있을까? 아니, 오히려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전해졌다. 인공 눈물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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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헤럴드경제는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의 의견을 인용, 인공 눈물에 관한 사실을 보도했다.
황 교수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 눈물을 넣기 전, 손을 씻어 감염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인공 눈물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하고 눈꺼풀을 손으로 살며시 잡아 눈의 흰자나 빨간 살 쪽으로 점안해야 자극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구나 눈썹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또 “인공 눈물을 넣은 직후 눈을 깜빡거리면 성분이 눈물길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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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초 정도 눈을 감고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교수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인공 눈물을 넣는 것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그는 “FDA에서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인공 눈물을 넣지 않도록 권고한다”라며 “렌즈가 눈에 붙어버리는 일이 생길 수 있으며, 방부제 성분이 렌즈에 흡착돼 각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