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권하는 초간단 ‘토마토 다이어트’

By 서민준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 옷이 얇아져 감춰진 살들이 드러나기 쉽다.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아름다운 몸매로 만들 수는 없을까? 산부인과 의사 카이펑보(蔡鋒博)는 ‘토마토 다이어트’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실제로 그녀는 토마토 다이어트로 한 달 만에 무려 11kg을 감량했다.

카이펑보는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좋아하던 정장 바지를 입을 수 없게 되자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체중계에 올라가니…와! 몸무게가 81kg이나 되었다. 그리고 거울을 보니… 이중턱이었다.”

카이펑보는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그녀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는 토마토를 먹었고,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면서 다이어트했다. 배고프면 중간 크기의 토마토 2개를 썰어 전자레인지에서 2분간 가열해 따뜻한 물과 함께 먹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체중이 무려 11kg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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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체중을 줄여주는 이유는?

토마토는 지방이 거의 없고 당분 함유량이 적다. 맛은 새콤달콤하여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토마토는 100g당 18cal로 저칼로리로 섬유질이 많아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준다. 또한 토마토는 많은 양의 리코펜을 함유하고 있다. 리코펜은 가장 강력한 천연 항산화제 물질 가운데 하나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심혈관 질환 및 유방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토마토를 섭취하면 신체의 아디포넥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발생시키는 데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수치를 높이고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을 향상한다.

과학 학술지 ‘영양(Nutrition)’ 의 연구에 따르면, 대만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매일 280mℓ의 토마토 주스를 먹게 했다. 게다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결과 2개월 후 여성들의 허리둘레가 줄어들고 염증성 아디포카인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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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다이어트’의 5가지 수칙

1. 생토마토 : 매일 2개 이상의 토마토를 먹는다. 너무 큰 것은 피해야 한다. 영양학자 첸샤오웨이(陳小薇)는 토마토는 작을수록 영양분이 많고, 붉을수록 리코펜 함량이 높다고 한다.

2. 토마토 요리 : 저녁 식사에 토마토 달걀 볶음 같은 요리를 추가한다. 첸샤오웨이는 토마토를 볶으면 리코펜이 더 쉽게 흡수된다고 한다. 밤에 토마토를 섭취하면, 성장 호르몬 분비 및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다.

3. 토마토 주스 : 이전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갓 만든 토마토 주스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다. 토마토 요리와 생토마토는 효과가 비슷하며 토마토 주스는 섬유질이 많다.

4.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 충분한 수면은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있다. 매일 세 끼 식사를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5. 물 마시기 : 카이펑보는 체중 감량을 위해 먼저 지방 연소를 강조한다. 지방을 태우면 쉽게 관절통을 일으킬 수 있는 케토산을 체외로 내보낼 수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토마토는 성질이 차가운 식품이므로 설사 및 기타 부작용을 피하려면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체질이 냉(冷)한 사람은 생토마토보다는 익혀서 먹는 게 좋다.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체중 감량을 시작하기 전에 몸 상태가 적합한지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또, 카이펑보는 자신의 체중을 기록하면 체중 감량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81kg에서 70kg까지 조금씩 줄어드는 체중을 확인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하며 성취감을 느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