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명 맛 칼럼니스트가 “불량식품이기 때문에 학교 앞 금지 식품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비난한 음식 떡볶이.
그런데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이 바로 이 떡볶이로부터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철분을 섭취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식 블로그에는 ‘빈혈의 원인과 해결방법’이라는 주제의 칼럼이 게재됐다.
혈중 적혈구의 양이 정상보다 적은 상태를 가리키는 빈혈은 무기력과 현기증, 쇠약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빈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철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에 이번 칼럼을 게재한 국민건강보험공단 박태균 식품의학칼럼니스트는 “빈혈 환자가 있는 가정에선 철제 주방 용구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철제 조리기구로 음식을 조리하면 철분이 용출돼 음식으로 흡수되고, 이에 따라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와 철분 함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와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 성장기 청소년들은 떡볶이로부터 상당량의 철분을 섭취한다.
고추를 찧을 때 기계에서 철분이 떨어져 나오고, 이로 만든 고추장이 듬뿍 든 떡볶이를 먹으면 철분을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떡볶이는 영양이 불균형한 정크푸드므로 학교 앞 금지식품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이제 마음 놓고 마음껏 먹어도 되겠다”며 열띤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