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여성들은 ‘생리통’이라는 고통을 견뎌야만 한다.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묵직한 아랫배 통증은 물론, 다리가 저리고 허리와 머리까지 아프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여성은 이런 고통을 일생 동안 평균 500번이나 감수해야 한다.
약 40년간 500번의 생리통. 시간으로 따지면 인생의 1/8을 생리일로 보내야 하는 것이다.
과거 SBS에서 방송됐던 ‘SBS 스페셜 – 바디버든’에서는 여성의 생리와 고통, 자궁 건강 등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해당 방송은 인생의 1/8이라는 시간을 생리로 보내야 할 만큼 여성의 삶에서 생리를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리통의 실태는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조명했다.
실제로 ‘SBS 스페셜’ 제작진과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진이 수도권 지역 여중고생 139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중 58%가 약 없이는 버틸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생리통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또한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궁내막증 환자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러한 이유로 환경호르몬을 들면서, ‘바디버든’에 주목했다.
바디버든이란 인체에 축적된 특정 유해, 화학물질의 총량을 일컫는 용어다.
이에 바디버든과 자궁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생리통이 심하다고 밝힌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8주간 환경호르몬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생활용품, 화장품 등에서 환경호르몬을 최대한 줄이고 식이요법과 운동도 병행했다.
그 결과 생리통이 심했던 24명 중 19명이 통증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물론 환경호르몬이 생리통이나 자궁 질환의 전적인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상관관계를 확실히 밝혀야 함은 물론, 모든 사회 구성원이 관심을 갖고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방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