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는 ‘건강지킴이’다. 뇌의 능률을 향상시키고 에너지를 공급하고 체온을 높이는 작용을 해 질병 예방에도 무척 중요하다.
또 아침밥은 다이어트와 비만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아침 식사를 1주일에 한두 번만 해도 아예 아침을 거르는 경우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연구팀은 7205명을 분석한 결과, 아침밥을 먹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필수조건이라는 것을 밝혔다.
아침 식사 빈도와 심혈관질환 발생 사이에는 높은 연관성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 횟수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일주일에 0회, 1~2회, 3~4회, 5~7회 식사를 한 사람들의 10년 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를 분석했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은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 같은 이물질이 심장 동맥 벽에 쌓여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질환이다.
분석 결과, 전체의 38.7%가 10년 이내에 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군에 속했다. 하지만 그 위험도는 아침 식사 빈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1주일에 5~7회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발병 위험이 1.4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침 식사를 일주일에 1~2번만 하는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거의 매일(5~7회)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22%나 낮았다. 아침을 아예 먹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하면 68% 낮은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1주일에 한 번 이상의 아침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아침을 먹는 간단한 변화로 생활방식 전반을 향상하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공중보건 관련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