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증 환자가 기침하다 토해낸 12cm ‘혈관 모양’ 핏덩어리

By 윤승화

한 남성이 문득 기침을 했다. 그 순간 남성의 입에서 나온 것은 혈관 모양의 12cm 크기 핏덩이였다.

최근 버즈피드(Buzzfeed) 등 외국 매체는 기침하다 폐혈관 모양의 혈전을 토해낸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학 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공식 SNS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가지 모양의 구조로 된 빨간색 덩어리가 보였다. 덩어리 옆에 놓인 자로 보아 크기는 대략 12cm 정도 되는 덩어리였다.

사실 이는 익명의 36세 남성이 기침하다 토해낸 응고된 피, 즉 혈전이었다.

익명의 이 남성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인 심부전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한 남성은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길고 깊은 기침을 했고, 이때 사진 속 혈전을 뱉어냈다.

오른쪽 폐혈관 모양을 그대로 본뜬 거대한 핏덩어리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이었다.

흉부외과 전문의는 오른쪽 폐 아래에서 출혈이 발생하며 폐 안으로 피가 차올라 굳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크기가 너무 커서 흉부 전체에서 힘을 내서 기침을 통해 밀어내 뱉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혈전을 뱉어낸 남성은 개운하다고 좋아했지만, 혈전의 크기는 상황이 심각함을 나타냈다.

의사들은 신속히 기도에 관을 넣고 호흡을 도우며 출혈을 막았으나, 남성은 결국 일주일 후 심부전증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