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손톱에 나타난 검은 줄을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았다가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흑색종은 피부암의 일종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에서 발생한다.
운좋게 제때에 흑색종을 발견하고 완치된 여성은 손톱에 나타난 검은 줄에 대해 “신의 계시”라며 감격했다.
미스 일리노이 출신인 시카고대 재학생 카롤리나 쟈스코(21)는 어려서부터 피부암이 낯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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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흑색종 등 피부암으로 두 차례 투병생활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어머니는 늘 쟈스코의 몸에 난 점을 살피며 흑색종이 딸에게도 발현되지 않을까 항상 주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점에만 신경 쓰느라 손톱에 나타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쟈스코는 고등학생 시절 한 달에 한두 번은 네일샵을 찾을 정도로 손톱손질을 좋아했다. 이날도 네일샵을 찾아 진짜 손톱 위에 붙인 아크릴 손톱을 새 것으로 교체할 참이었다.
그런데 네일샵 직원은 아크릴 손톱 아래 가려져 있던 쟈스코의 오른손 진짜 엄지손톱에서 검은색 줄을 발견하고는 이를 알렸다.
10대였던 쟈스코는 점에 대해서만 걱정했을 뿐 손톱에 난 검은 줄은 ‘그냥 멍든 자국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일주일 후 엄지손가락이 붉게 부어오르자, 겁이 덜컥난 쟈스코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닥쳐온 ‘가족력’의 공포감이 엄습했다.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서 “엄마는 이전에 흑색종을 앓았기에 나보다 훨씬 더 놀랐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쟈스코가 엄지손가락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지만 상황은 예상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쟈스코는 엄지손가락 절단 대신 엄지손톱만 제거하고 허벅지 피부를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암은 신체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고 손톱에서만 발현하는 데에 그쳤다.
의학전문사이트 헬스라인은 피부과 전문의를 인용해 “흑색종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손톱에 안 보던 검은 띠가 나타나거나, 손톱 띠가 진해지거나 넓어진다면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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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종은 손발톱에도 나타나며 손발톱에 갈색 혹은 검은색 줄이 생기거나 손톱주변 피부가 검어진다. 손발톱 갈라짐, 출혈 등도 흑색종 증세가 될 수 있다.
헬스라인은 손발톱 흑색종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손톱까지 꼼꼼히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