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면서 몰랐네..커피 속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

By 김 나현_J

감자튀김이나 빵처럼 탄수화물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하면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겨난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에도 아크릴아마이드가 포함돼있는데, 소비자들은 이를 인지하기는커녕 이 같은 물질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크릴아마이드 공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며 담배 속 유해물질에도 포함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산하 기구인 국제암연구소는 이를 발암 가능 물질로 구분하고 있다.

KBS방송캡처

22일 KBS ‘소비자 리포트’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습격, 우리의 식탁은 안전한가’ 편을 방송, 국내 커피에 들어있는 아크릴아마이드에 관해 분석했다.

제작진은 생 원두부터 볶은 원두까지. 원두를 단계별로 로스팅을 한 후 그 안에 아크릴아마이드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했다.

분석결과 볶은 커피에는 최대 244의 아크릴아마이드가, 믹스커피를 포함한 인스턴트 커피에는 이에 4배에 해당하는 1000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유럽의 기준 적용할 시 일부 인스턴트 커피는 기준치(850)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된 셈이다.

KBS방송캡처

김탬니 변호사는 “소비자들이 커피를 마시는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있다면, 이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식약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국제암연구소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90여 개의 커피 전문점에 아크릴아마이드로 인한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부착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아크릴아마이드 성분이 정말 위험한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동물심험에서는 발암성이 입증됐지만 사람에게서는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