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 체중이 더 증가할 수 있다…“물이 최고”

By 김 정원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 저칼로리 음료가 오히려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사이언스데일리는 설탕 대신 감미료가 첨가된 ‘저칼로리 탄산음료’가 다른 음식을 더 먹게 해, 하루에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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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워싱턴대학 앨리슨 실베츠키 박사는 저칼로리 또는 제로 칼로리 음료를 섭취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물을 마신 아이들에 비해 하루 약 200칼로리를 더 섭취했다고 소아과학회 공식 저널인 ‘페디아트릭스’에 발표했다.

놀라운 사실은 아이들이 마신 다이어트 음료와 일반 콜라가 같은 칼로리라는 것이다.

실베츠키 박사는 “칼로리 감소와 체중 관리에 있어 다이어트 음료수나 저칼로리 음료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좋은 선택은 ‘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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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전 연구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은 다이어트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칼로리 주스와 스포츠음료, 음식이나 간식에서 저칼로리 감미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1~2016년 전국 건강 및 영양 조사에 등록된 7026명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서 수집된 식이요법 기록을 조사했다.

아이들이 24시간 동안 먹고 마신 것을 통해, 연구팀은 저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아이들과 당이 함유된 음료를 마신 아이들의 당 소비량과 체중을 조사했다.

다이어트 음료와 같은 저칼로리 음료를 마신 아이들이 물을 마신 아이들에 비해 섭취한 칼로리가 더 높았다. 뿐만 아니라 음식과 음료에 첨가된 당류로부터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했다.

실베츠키 박사는 미국의 아이들 3명 중 1명꼴로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되어 2형 당뇨병, 심장 질환, 암 및 기타 건강 문제의 위험이 증가해 이 연구 결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대안으로 100% 과일주스 또는 물에 몇 가지 과일을 섞은 탄산수를 제안했다./shutterstock

체중 관리에서 다이어트 음료가 차지하는 역할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심장 학회는 최근에 “아이들이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장기간 섭취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베츠키 박사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탄산음료 대신 물을 더 많이 마시고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곡물이 골고루 섞인 건강한 식단을 따라야 한다”며 “당이 함유된 탄산음료나 다이어트 음료 대신 100% 과일주스 또는 물에 몇가지 과일을 띄운 탄산수를 마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