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만으로도 체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영국 포츠머스대학 연구진은 BMI(체질량지수)가 25이상 과체중인 성인 11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중 A그룹인 54명에게는 ‘기능적 상상 훈련’(functional imagery training, FIT)을, B그룹인 남은 55명에게는 동기부여 강화 상담(motivational interview,MI)을 실시했다.
기능적 상상 훈련은 이미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방법으로, 살을 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살을 뺀 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과의 대화 방법이나 사회생활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끊임없이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반면 동기부여 강화 상담은 왜 살을 빼려고 하는 것인지 등 동기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것이다.
실험참가자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동시에 12개월간 동일한 횟수로 연구진과 기능적 상상 훈련 또는 동기부여 강화 상담을 했다.
그 결과, 실험이 시작된 지 6개월 후 A그룹의 몸무게는 평균 4.1㎏, 허리둘레는 7㎝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B그룹의 몸무게는 평균 0.7㎏, 허리둘레는 고작 2.4㎝ 줄어있었다.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더욱 큰 차이를 보였다. 기능적 상상 훈련을 한 A그룹의 경우 몸무게 평균 6.4㎏, 허리둘레 9.1㎝가 감소했지만 동기부여 강화상담 그룹은 도리어 6개월 전보다 체중과 허리둘레가 약간씩 늘어 있었다.
연구진은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는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도와주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더욱 큰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의 정신이 육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