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비염 환자를 괴롭히는 ‘7가지 고통’

By 박 형준 인턴기자

잊을 만하다 싶었는데 꽃가루가 날리는 이 즈음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성가시기 짝이 없는 ‘비염’.

비염을 앓는 사람들이 견뎌야 하는 불편함은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힘들다. 콧물과 기침, 재채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공감하는 ‘7가지 고통’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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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절기 자동 감지

비염 환자들은 일 년에 네 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기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기를 거친다. 비 오는 날에 노인들이 ‘삭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것처럼, 계절의 변화를 비염 환자들은 코를 통해 감지할 수 있을 정도다.

환절기만 되면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는 비염 환자들.  최근에는 미세 먼지까지 겹쳐 비염 환자들의 환절기 고통이 배가되고 있다.

2. 콧물 폭발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다. 세 가지 증상은 예고 없이 찾아오며, 언제 어떤 증상이 두드러질지는 알 수 없다.

따라서 비염 환자들은 언제나 손수건이나 휴지를 휴대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콧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던 당황스러운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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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졸고 싶어서 조는 게 아니라구요

비염 환자들은 생활 속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시판 중인 비염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는, 비염약에는 잠을 유도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비염약에는 과거 수면 유도제로 사용됐던 트리프롤리딘과 페니라민 성분이 포함돼 있다. 약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찾아올 수밖에 없는 셈. 하지만 최근 시판 중인 2세대 비염약이 이러한 증상을 개선했다는 다행스러운 소식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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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집중력 저하

코막힘, 재채기, 기침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때문에 비염 환자들은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고, 수면 부족은 다음날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의력이 저하되어 업무와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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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폭풍 재채기

비염 환자들은 재채기를 하면서 많은 양의 침과 콧물, 그리고 눈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러한 재채기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 연속해서 세 번 정도 재채기를 하고 나면 온 몸의 힘이 빠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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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야속한 코막힘

왼쪽 콧구멍이 뚫리면 오른쪽 콧구멍이 막힌다. 오른쪽 콧구멍이 뚫리면 다시 왼쪽 콧구멍이 막힌다. 숨을 자유롭게 쉬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

한쪽 방향으로 누우면 증상이 완화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다른 쪽 콧구멍은 답답하다.

7. 효과 없는 비염 스프레이

호흡이 정말 불편할 때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비염 스프레이다. 하지만 문제는, 비염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도 호흡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꽤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집안의 환경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비염은 꽃가루나 일교차 등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먼지나 진드기, 곰팡이 같은 집안 환경에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