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았다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러움을 겪었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심하면 눈앞이 하얘지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이런 증상을 빈혈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개는 ‘기립성 저혈압’ 때문이다.
갑자기 일어설 때 다리에 몰린 혈액이 머리로 빨리 올라가지 못하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
저혈압이 있다면 어지러움, 무기력증, 두통, 식욕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신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유독 앉았다 일어설 때 자주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다시 누웠을 때 대부분 1분 내로 회복된다.
원인은 약물 복용이나 출혈, 알코올 중독, 당뇨, 류마티스 질환 등이 꼽히지만 딱히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우선 규칙적으로 운동하되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머리를 15도 정도 올린 상태로 자고 현기증이 난다면 앉아있기보다 눕는 것을 추천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더 떨어트릴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 조절도 필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로 혈압 조절 능력을 관리한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대표 음식인 레드비트와 토마토를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레드비트는 비타민, 칼슘, 섬유소 등이 풍부해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토마토의 리코펜은 혈액순환을 돕고 노화를 예방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압 조절이 잘되지 않을 수 있으니 겨울보다 여름에 더 조심해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종종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온다.
누리꾼들은 “나도 그렇다”라며 “물 마시면 도움이 많이 된다” “앞이 하얘지면 기립성 저혈압이고 까매지면 기립성 빈혈이래” “다이어트하다가 이런 증상 겪었음”이라며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나도 저래서 보건소 갔더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누구나 다 있는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돌려보내더라. 근데 증상이 안 나아져서 헤모글로빈 검사했더니 빈혈로 나와서 철분제 먹는 중. 혹시 모르니까 걷다가 바닥이 울렁거리거나 눈앞이 까매지면 검사해 봐”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