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레스토랑에서는 앞으로 칼로리 표시를 의무적으로 게시해야 한다.
7일(현지시각) 미 식품의약청(FDA)은 레스토랑 메뉴에 칼로리를 표시하도록 하는 규칙이 최종 효력을 발효됐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레스토랑은 물론 편의점과 영화관, 자판기 등은 칼로리 및 기타 영양정보를 메뉴에 적어놔야 한다.
스콧 고트립 FDA 청장은 “칼로리 표기가 미국인들의 식습관을 바꿔 일일 섭취 열량을 최소 50㎈는 줄일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버거킹, 타코벨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은 이미 수년 전부터 칼로리 표기를 자체적으로 이행해왔지만 중소 브랜드들은 반발해 왔다. 칼로리 계산에 드는 비용이 과도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공공보건단체들은 “외식이 일반화된 시대에도 건강한 음식을 선택할 소비자의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며 칼로리 표기 의무화를 주장했다.
미국은 인구의 40%가 비만이며 70% 이상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에 속해 고열량 식습관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