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서 졸다가 ‘움찔’하며 깨어나 ‘몰래 꿀잠’ 들키게 되는 이유

By 김 정원

졸다가 갑자기 움찔하며 경련을 일으켜 깨어나는 현상인 ‘수면 놀람증’.

혹시 건강에 이상이 있어 이런 일이 생기나 걱정이 들기도 한다.

‘수면 경련’ 혹은 ‘근강대성 경련’이라고도 하는 이런 현상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가끔 생기는 생리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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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과정에서 뇌와 신체에 발생하는 차이가 그 원인이다. 주로 잠들기 직전에 근육경련으로 발생한다.

잠은 얕은 잠으로 시작해 가벼운 수면-깊은 수면-서파수면-렘수면 상태로 단계가 바뀐다.

신체는 단계가 깊어질 때마다 심박수가 조금씩 떨어지고 근육도 점점 이완된다.

이때 근육 이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련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면 놀람증이 생긴다.

수면 놀람증은 피로나 스트레스로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잠을 청할 때 더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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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놀람증이 강의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불편한 자세로 졸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뇌는 잠을 자려고 하는데 신체는 잠을 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깊이 잠들지 못한 상태에서 신체는 평상시와 같은 활발한 혈액순환이 필요하지만, 뇌가 잠이 들면서 심박수가 약해지면 근육에 공급되는 혈액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근육경련으로 몸이 움찔하게 된다.

건강과 관련이 없지만, 이런 증상이 밤 중에 자주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밤중에 자다 깨는 경우는 수면 무호흡증이나 수면 간질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숙면을 취하려면 자기 전에 뇌를 각성시키는 활동 즉 과격한 운동이나 커피 마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