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는 세균 막아주는 보호막..팔수록 손해

By 김 나현_J

귀지를 귀에 생기는 때 정도로만 알고 귀지를 자주 파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사실 귀지가 적당히 있어야 귀 감염도 예방되고 귀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귀지는 가능하면 파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귀지에는 지방성분이 많아 물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항염증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병원균들이 잘 증식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귀지를 너무 많이 파면 오히려 귀 내부에 피부염이 생겨 진물이 나거나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외이도 암도 생길 수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직접 귀지를 파내지 않으면 배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귀지는 턱의 움직임에 따라 매일 조금씩 바깥쪽으로 배출된다.

귀지를 파내는 행동 자체가 오히려 귀지를 더 안으로 깊숙이 집어넣을 수도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8할이 외이도에서 귀지를 파내려다가 발생한다.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귓구멍 입구를 가볍게 청소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 때도 면봉보다는 젖은 수건을 사용할 것은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또한 목욕 후에 귀에 들어간 물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하고 남은 물은 드라이기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한편, 저절로 나와야 할 귀지가 나오지 않고 안에서 계속 쌓이면 이상이 생긴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