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다. 다른 말로 하면 ‘복숭아 철’이다.
여름 대표 과일이라고 불리는 복숭아는 향긋한 향과 달콤한 맛으로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다.
식감과 향이 일품인 ‘딱숭아’, 달콤한 과즙이 매력인 ‘물숭아’, 그리고 천도복숭아까지. 취향에 따라 먹는 복숭아 품종이 조금은 다르겠지만, 복숭아를 싫어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복숭아를 ‘김치’로 담가 먹기도 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생각보다 맛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그 매력,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그 감칠맛의 주인공은 바로 ‘복숭아 깍두기’다.
지난 24일 EBS ‘한국기행’에서는 “여름 김치를 아시나요?”라는 주제로 전남 순천시의 한 마을이 소개됐다.
과거부터 순천 복숭아는 높은 고도에서 재배돼 당도가 더 높기로 유명하다.
이곳 사람들은 복숭아 수확철이 되면 복숭아로 다채로운 요리를 즐겨 먹는데, 그중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복숭아 깍두기’였다.
김장 김치처럼 복잡한 양념 없이도 제철 과일을 활용해 ‘여름 김치’라는 별미를 즐기는 것이다.
딱딱한 복숭아를 무처럼 깍둑썰기한 뒤 고춧가루와 액젓, 마늘 등 양념에 버무리고 그 위에 쪽파를 얹어주면 완성.
복숭아 자체에 당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양념을 쓸 필요가 없어 만들기도 쉽다.
또한 그 맛도 특별하다고. 달콤하면서 매콤한 맛이 매력인 복숭아 깍두기는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줄 만큼 시원하고 아삭하기로 유명하다.
과거 Olive ‘한식대첩’에서도 복숭아 깍두기가 소개되면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