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맛을 찾는 이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지금 같은 무더위에 먹는 매운 음식이 ‘진정한 이열치열’이 아닐까 싶다.
떡볶이와 갈비찜에서 시작해 이제 마라탕까지. 매운 음식도 다양해졌다.
매운맛은 혀의 통각 세포를 자극해 뇌의 엔도르핀을 촉진한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풀린다지만 속 쓰림이나 혀가 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면 오히려 몸이 상할까 염려도 된다.
매운맛을 제대로 본 후 힘들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을 알아봤다.
매운 음식에 든 향신료의 주성분은 기름기이다. 매운 음식을 먹은 후 입안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혀의 기름막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기름과 상극인 물로는 제거하지 못한다. 급한 대로 물을 마셔도 매운 맛이 잘 가라앉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름막을 제거하고 싶다면 감자, 옥수수나 쌀 등 탄수화물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간단하게는 밥이나 식빵을 입에 잠시 물었다가 삼키면 매운맛을 흡수할 수 있다.
따뜻한 밥과 빵이라면 더 좋다. 따뜻한 감각이 매운맛으로 생긴 통증을 줄여주고 탄수화물이 캡사이신 성분의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감자도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성분이 있어 매운 음식과 궁합이 맞는다.
가장 흔하게 찾는 우유도 매운맛 중화에 도움이 된다. 우유의 카제인이라는 단백질이 물과 결합하면서 세제 역할을 해 기름기를 씻어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기름 성분이기 때문에 같은 기름 성분으로 기름을 제거하는 것이다.
마요네즈를 곁들인 계란말이나 옥수수콘을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게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