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엽떡 각?”
약속이라도 한 듯, 친구들과 주기적으로 찾는 매콤한 떡볶이. 매워서 치즈 사리에, 주먹밥, 달걀찜, 어묵국 등을 추가하면서도 끝끝내 매운맛을 고집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렇듯 매콤한 떡볶이가 끌리는 순간은 사실 우리 몸이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심리학 전문잡지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today)’는 “매운 음식이 생각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매운맛은 통각이다. 매운 음식을 먹고 그 성분이 몸에 들어가면, 뇌에서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 물질인 엔도르핀을 분비시킨다. 엔도르핀이 분비되면 통증도 줄어들고 기분도 좋아진다.
아울러 우리 체내에서는 스트레스 해소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 과정에서 땀과 함께 노폐물이 배출되고 쾌감이 느껴진다.
우리 몸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스트레스가 심한 날 매콤한 음식을 찾게 한다. 다시 말해 입안이 얼얼한 떡볶이가 당기는 기분은 걱정이나 고민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친구나 연인 관계, 해야 할 일 등으로 지친 어느 날 문득 떡볶이가 생각난다면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우리 주변에는 “스트레스 풀자”며 떡볶이, 불닭, 닭발, 마라 등 매콤한 음식을 찾는 매운맛 마니아들이 왕왕 있다.
매콤한 음식을 먹으며 땀을 쫙 빼고 그 과정에서 개운해지는 기분. 위와 장이 상할 수 있으니 너무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즐길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