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사자’ 바람이가 건강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청주동물원은 인스타그램은 통해 바람이 사진을 공개했다.
편안한 표정으로 자기 덩치만 한 나무토막을 끌어안고 방사장 바닥에 누운 모습이 특히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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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으로 이사 온 지 한 달 만에 바람이는 살이 붙어 갈비뼈가 더 이상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4kg 정도의 닭과 소고기를 먹여왔기 때문이다.
수사자 바람이는 19살인데 사람으로 치면 100세가 넘는다.
고령이지만 부경동물원에서 잘 먹지 못했던 탓인지 하루에 4kg의 고기를 먹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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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최형민 동물복지사는 8월 3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람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이사 온 후 첫 2주간은 어두운 실내 방사장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외로 나오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바람이는 청주동물원에 원래 있던 수사자 ‘먹보’(19살)와 암사자 ‘도도’(12살)와 한 방사장에서 지내기 위해 특별 훈련도 받을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사자 세 마리가 함께 방사장을 노니는 모습을 얼른 보고 싶다” “많이 고생한 만큼 여생은 편히 보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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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람이는 지난 5일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
부경동물원에서 지낼 당시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마르고 기침까지 하는 등 상태가 안 좋았다.
이에 시민들의 민원이 거세지자 청주동물원이 자발적으로 바람이를 맡겠다고 나섰다.
당시 이름이 없었던 바람이는 청주동물원과 시민단체가 붙여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