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 하늘에서 기이한 구름기둥과 빛을 내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목격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아침 7시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인근 산에서 좁고 길게 이어진 구름기둥을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가 이어졌다.
또 현지 관계 당국에는 비행기 추락 사고가 의심된다는 신고도 여러 건 접수됐다.
SNS에 공유된 당시 사진을 보면 위에서 아래로 하늘을 가르는 구름기둥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부 사진에서는 이 기둥의 끝에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물체도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UFO(미확인 비행물체) 아냐?”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미사일 실험하는 듯” 등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문의가 빗발치자 이날 오전 11시께 알래스카주경찰은 SNS를 통해 해당 지역을 수색한 결과를 발표했다.
주경찰 측은 “비행기 추락 사고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이어져 해당 지역에 구조팀을 보내 수색했지만, 항공기 잔해 등 사고를 의심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진이 찍힌 시점에 뉴욕 JFK 공항으로 가는 항공기가 이 지역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상한 기름기둥의 정체는 비행운이라고 결론지었다.
비행운은 항공기가 하늘을 날 때 자취를 따라 생기는 구름으로, 엔진에서 나온 고온의 공기가 대기 중 수증기를 응결시키며 생긴다.
이 같은 경찰 발표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당국이 UFO의 존재를 숨기고 있다” “사고를 은폐하는 것 아니냐” “일반적인 비행운 모습과 다르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