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8일 창단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선수들을 얼싸안으며 기뻐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SSG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 3으로 승리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하던 정 부회장은 득점과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채워지며 SSG의 우승이 확정되던 순간, 그는 손뼉을 크게 한번 치더니 곧바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어 함께 있던 관계자들에 둘러싸였고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양팔을 번쩍 들어 보였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정 부회장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폭적인 지지에 고마움을 드러냈던 선수들이 정 부회장을 헹가래 치는 장면도 나왔다.
정 부회장은 같은 날 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우승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우승메달 사모님 목에 걸어 드렸습니다”라며 한 여성이 메달을 건 사진을 올렸다.
또 자신이 헹가래 받는 사진과 함께 “내년에도 이거 받고 싶음 중독됬음”이라고 적기도 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지난해 랜더스를 인수하며 “본업과 야구를 연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추신수와 김광현 등 메이저리거를 영입하는 등 팀 후원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시즌 중에는 자주 야구장에서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