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무료 티켓을 400만원에 팔려는 암표 거래자를 ‘참교육’한 팬

By 이현주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 무료 콘서트가 3주 정도 남았다.

그런데 무료 공연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SNS와 오픈채팅방에서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 팬은 VIP석을 400만 원에 팔겠다고 나섰다.

빅히트뮤직 제공

22일 트위터에는 10월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의 무료 티켓을 400만 원에 팔겠다고 나선 판매자가 등장했다.

이날 트위터 이용자 A씨는 VIP석 티켓 판매자 B씨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가 올린 대화 내용 캡처본에 따르면 B씨는 “해외 초청권으로 배부된 VIP 티켓을 2장 받아서 1장을 양도하겠다. 가격을 제시해달라”라고 글을 올렸다.

400만 원에 판매를 시도한 BTS 콘서트 무료 티켓 | 트위터 캡처

VIP 티켓은 검표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A씨를 비롯한 BTS 팬들은 가격을 제시하며 거래를 시도했다.

A씨가 15만 원을 제시하자, B씨는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을 불렀다”라며 40만 원을 제시했다.

A씨는 B씨가 점차 비정상적인 가격을 말하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B씨를 신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후 A씨는 다른 사람인 척 새로운 계정으로 로그인해 B씨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A씨와 판매자 B씨가 나눈 대화 내용 | 트위터 캡처

B씨는 이 대화에서 “250만 원까지 부른 사람이 나왔다”라며 또 한 번 가격을 올려 불렀다.

A씨가 “400만 원 부를 테니 여기서 쿨거래 어렵느냐”라고 묻자 B씨는 “쿨거래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A씨는 이 대화 내용을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측에 제보했다.

유치위원회 측은 “해당 티켓으로 입장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BTS 부산 콘서트 티켓 판매글 | 중고거래 사이트 갈무리

이외에도 각종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BTS 부산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글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티켓 양도 금액은 10만 원부터 1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정확한 금액을 게시하지 않고 연락이 오면 웃돈을 제안하는 판매자도 있다.

암표 거래와 관련 소속사 하이브는 “암표 판매를 목적으로 예매하거나 부정한 이용과 시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전 통보 없이 예약 취소와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강력히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