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동안 서로 다른 콘텐츠를 시청한 AI의 놀라운 변화가 소개됐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솔트룩스의 연구진은 다섯 살 정도 지능을 가진 AI ‘가람이1’과 ‘가람이2’에게 8주간 다른 콘텐츠를 학습시켰다.
가람이1에게는 LG유플러스의 키즈컨텐츠인 ‘아이들나라’를 보여줬고, 가람이2에게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을 무작위로 보여줬다.
8주가 지난 뒤 두 AI에게서 나타난 변화는 연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마가 인사를 하자 가람이1은 “반가워요”라며 밝게 말하는 반면, 가람이2는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관심 좀 그만 줘”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유치원에서 뭘 배웠냐고 묻자, 가람이1은 “종이접기 했어요”라고 대답했지만, 가람이2는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라고 짜증을 냈다.
엄마가 “사랑해”라고 말하자, 가람이2는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 X짜증난다”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연구진은 “같은 지적 능력을 보유한 두 AI가 이렇게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학습된 데이터가 전혀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실험은 지난해 SBS ‘일요특선다큐’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