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해 팔다리 잃은 ‘왼손 경례’ 웨버 대령 자택에 ‘참전용사의 집’ 명패 건다

By 김연진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왼손 경례’로 유명했던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

그의 자택에 ‘한국전 참전용사의 집’ 명패가 걸린다.

지난 24일 국가보훈처는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이 메릴랜드주의 웨버 대령 자택을 직접 찾아 명패를 달아준다고 밝혔다.

또한 박 처장은 이날 웨버 대령의 유가족을 만나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감사와 위로를 전했다.

연합뉴스

웨버 대령 자택에 걸릴 명패는 국내 국가유공자의 자택에 달아주는 국가유공자 상징체계가 담긴 명패다.

여기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당신을 기억합니다'(Remember You, Korean War Veteran)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박 처장은 “우리 정부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미래 세대에게 더욱 굳건하고 튼튼한 한미동맹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보훈처는 웨버 대령의 유품을 기증받아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가보훈처

웨버 대령은 6·25전쟁에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서울 수복 작전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러다 1951년, 원주 북쪽 324고지에서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고 말았다.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힘썼다.

각종 행사에 참석해 왼손으로 경례하던 그의 모습은 투혼과 희생의 상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