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명 호텔 베이커리들이 케이크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부분 케이크 사진을 보고 예약을 한 다음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수령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된 곳도 있다.

그러나 케이크를 받아본 구매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들의 실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광고에 실린 사진과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된 케이크 중 하나는 한 호텔이 내놓은 초록색 트리 모양의 케이크다.
이 케이크의 가격은 6만 8,000원이다.
호텔 측이 올린 사진에는 크림은 채도가 낮은 녹색이고 꼭대기에 올라간 별 모양 초콜릿도 입체로 돼 있다.


반면, 구매자가 받은 케이크는 형광이 도는 연두색 크림에 입체가 아닌 납작한 초콜릿이 꽂혀 있었다.
구매자는 “퀄리티가 최악”이라며 “사진과 너무 다르다. 이걸 호텔에서 파는 케이크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혹평을 남겼다.
또 다른 구매자는 해당 케이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트리 부분은 모두 장식용 크림이어서 “너무 느끼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호텔도 하얀 케이크 위에 올라간 트리가 색깔과 모양 모두 큰 차이를 보였다.


해당 케이크를 구매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만 원 주고 예약했는데 동네 골목 빵집 진열장에 일주일 동안 묵혀있는 케이크보다 못하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파티쉐가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 수강생들이 만든 건가”라며 “당일 실물을 확인했을 때는 취소 불가 기간이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사기 수준이다”, “사진 보고 예약 취소했다”, “초등학생이 만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