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50대 여성이 버스와 부딪혀 사망했다.
4일 JTBC 뉴스는 전날 오전 9시35분쯤 수원 팔달구 인계동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킥보드 사고를 전했다.
당시 인근 CCTV 영상을 보면 중국 국적의 50대 A씨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편도 4차로 도로에 들어섰다.
A씨는 옆을 지나치는 버스와 나란히 달리는 듯하더니 버스 측면에 부딪힌 후 넘어졌다.
이후 A씨는 버스 아래로 휘말려 들어갔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손을 쓸 방법이 없었고, A씨는 10분 동안 도로에 쓰러져 있었다.
구급대원이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의 조치를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헬멧 등 보호장비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술을 먹거나 신호위반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60대 버스 기사는 “옆에 있는 킥보드가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킥보드 사고 건수는 2177건으로 2019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전동 킥보드 운전자는 자전거도로가 따로 있는 곳에서는 자전거도로로, 보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라면 차도의 가장 오른쪽 차선으로 통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