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중국발’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17년 환경부에서 발표한 ‘국내 미세먼지 발생 기여율’이 재조명됐다.
해당 연구는 환경부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수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 결과다.
환경부와 NASA는 지난 2016년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지상과 항공에서 대기를 관측·분석해 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국내 요인이 52%, 국외 요인은 48% 발생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영향으로는 중국 내륙이 34%(산둥 22%·북경 7%·상해 5%), 북한이 9%, 기타 6%로 분석됐다.
게시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5월에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34%나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국내 미세먼지 발생이 52%나 차지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면서 “중국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부가 한 번은 목소리를 내줄 거라고 기대했다”면서 “김치, 한복, 미세먼지 등 중국 관련 문제들은 좀 속상하다”라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들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한편 중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고 나면 며칠 안에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면서 중국에 대한 미세먼지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 위성인 한국의 천리안 2B호가 촬영한 영상에서 중국의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로 향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중국 원인만은 아니다”라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같은 국내 감축 정책만을 강조하는 등 다소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