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만년 동안 겨울잠을 자던 다람쥐가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동물 미라는 빙하기 시대 살았던 ‘북극 땅다람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다람쥐는 지난 2018년 현지 광부들이 유콘 준주(州) 클론다이크 지역에서 발견했다.
유콘 준주 고생물학자의 연구 결과 이 털뭉치는 3만년 전 살았던 북극 땅다람쥐이며, 동면 중 웅크려 얼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털 사이로 손과 발톱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생물학자 그랜트 자줄라는 “3만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영구동토층에 갇혀있어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라며 “이 작은 다람쥐가 지역을 뛰어다녔다고 생각하니 정말 놀랍다”라고 말했다.
북극 땅다람쥐는 현재도 캐나다 북부 지역,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에 서식한다. 북극 땅다람쥐는 체온을 보존하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1년 중 8~9개월을 동면한다.
한편 지난해 6월 같은 지역에서 3만년 전 빙하기에 죽은 새끼 매머드의 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이 매머드 역시 영구동토층에 묻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