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이별을 앞둔 보호자들에 20년차 훈련사 강형욱이 전한 말

By 이현주

“저는 슬픔을 유예하고 있는 상태예요”

20년간 동물훈련사 생활을 한 강형욱이 펫로스 증후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4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HERO’ 특집으로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출연했다.

이날 강형욱은 세상을 떠난 반려견 다올이를 그리워했다.

강형욱은 아들이 태어나고 자기 삶이 완전히 변했다고 밝혔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그는 “마음의 모든 순서도 바뀌고 태도도 바뀌고 아이가 있다 보니까 강아지들한테 기다려달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사이에 떠난 개가 하나 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 친구가 갈 때 되게 마음 아팠던 게 아들한테 집중하다 보니까 놀러 가던 것도 안 놀러 가게 되고 산책도 이전보다 덜 하게 됐다. 그게 좀 마음이 아프더라”라고 털어놨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이에 유재석은 “많은 보호자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강아지들이 하늘나라에 가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고 하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강형욱은 “개들은 어딜 가든 보호자랑 가면 다 좋아한다”라며 “보호자가 같이 가 주지 못하니까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게 소풍 가는 것처럼 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세상을 떠난 반려견 다올이를 떠올리며 마음 아파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강형욱은 다올이와의 이별에 대해 “유예하고 있다. 아직 꺼내지 않았다. ‘펫 로스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하냐고 묻는데 전 극복한 상태가 아니라 슬픔을 유예하고 있다. 다올이와는 슬퍼하고 몇 번 울고 끝낼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20년간 훈련사 생활을 해왔지만, 이별을 극복해내는 방법만큼은 강형욱 또한 알지 못한다는 것.

그는 “개들이 진짜 보호자를 좋아한다. 한국말 한마디도 못 하고 나만 믿고 따라온 개라고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항상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라고 보호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