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딸 두고 6·25전쟁 참전해 전사한 김진욱 일병,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By 김연진

한 살배기 딸을 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김진욱 일병.

최근 그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무려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춘천 북산면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故 김진욱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고인은 1930년 12월 24일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이후 만 20세가 된 1950년, 아내와 한 살 딸을 뒤로하고 입대했다.

그는 입대 약 한 달 만인 1950년 12월 29일, 8사단 소속으로 춘천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2009년 5월경 춘천 북산면에서 최초로 발굴됐다. 하지만 당시 기술 한계로 인해 최근 들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 미상이었던 고인의 유해가 확인되면서, 1살이었던 딸 김경수 씨는 70여 년이 흐른 뒤에 아버지와 만나게 됐다.

딸은 “아버지 유해를 찾기 위해 애쓴 국방부와 장병들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2000년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는 총 192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