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히로시마 원폭 2000배’ ICBM 첫 시험발사 성공…“테스트 끝나면 실전 배치”

By 김우성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20일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사르맛 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성공적”이라며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BM 사르맛 시험발사 장면 /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이날 오후 3시 12분쯤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사르맛 ICBM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시험용 탄두가 캄차카반도의 예정 지역을 정확히 명중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테스트 과정이 마무리되면 사르맛 미사일은 전략 미사일 부대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르맛은 러시아가 2009년부터 개발해온 격납고 발사형 3단 액체연료 ICBM이다.

메가톤급 독립목표재돌입 핵탄두(MIRV)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1만8000㎞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사르맛에 장착된 핵탄두의 위력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2000배에 이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전문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가 핵 전술을 구사하는 것은 서방에 러시아와 관련한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