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잠비주 고무농장에서 일하던 50대 여성이 비단뱀에 통째로 삼켜져 숨진 채 발견돼 화제다.
2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고무농장에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여성이 귀가하지 않아 그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색대는 하루 뒤 배가 커다랗게 부푼 비단뱀을 발견했다. 이 뱀의 길이는 최소 5m가 넘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수색대는 주민들과 함께 포획한 뱀의 뱃속에서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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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비단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시신은 대체로 (사람의 형태를 띠는) 온전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뱀이 사람을 삼킨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드물지만 인도네시아에서 2017년과 2018년 한 차례씩 보고된 바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사망했다.
비단뱀은 보통 쥐 같은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지만, 특정 크기 이상 성장할 경우 돼지와 소를 잡아먹기도 한다고 BBC는 전했다.
BBC는 “비단뱀의 턱은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먹이의 크기만큼 턱을 뻗칠 수 있다”며 “그 결과 사람을 통째로 삼키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